사회 초년생 A씨는 근래에 신형 아반떼를 장기렌터카로 사용하기로 했다. 새 차를 사려고 알아보니 자동차 보험료가 생각보다 비싸고 취등록세 등 추가로 투입하는 금액이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안00씨는 '보험료와 세금도 부담이 됐고 특이하게 아직 운전이 미숙해 혹시 사고를 내면 중고 트럭 매매 사이트 보험료가 할증이 된다고 해 초단기렌터카를 선택했다'고 이야기 했다.
29일 자가용 업계의 말을 빌리면 해외 렌터카 시장 점유율 9위인 롯데렌탈의 개인 초장기렌터카 비중은 2014년 28%에 불과했으나 2011년 35%, 2017년 38%에 이어 작년에는 48%까지 치솟았다. SK렌터카의 경우 2016년 20%대였던 개인 초단기렌터카의 비중이 지나해 53%까지 올라 개인과 법인의 비율이 역전됐다.
단기렌터카는 산업상 자본처리가 가능해 전통적으로 대기업 법인차량들이 많이 이용했으나 며칠전엔 젊은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차량을 빌려쓴다는 개념이 낯설지 않고 각종 세금이나 보험료 할증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케어 측면에서도 생애 첫차를 타는 젊은층에게 초단기렌터카는 유리한 부분이 있다. 취득세, 자동차세, 보험료 등 첫 차 구매시 사회초년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초기돈은 모두 초단기렌터카의 월 렌트 요금에 함유된다. 렌터카 업체 명의로 보험을 가입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시 운전경력과 나이로 추가 금액들이 붙는 보험료 할증도 우려할 필요도 없다. 계약 만기시 차량이 맘에 들면 그대로 인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2800만원 수준인 신형 아반떼를 구매하려는 경우 장기렌트카 평균 이용 시간인 4년 할부(연 이자율 3.8% 기준)로 사면 월납입금액들은 43만원 수준이다. 거기에 차를 처음 구매할 때 납부해야하는 취등록세와 자동차세 등이 207만원, 만 24세 미만 성인의 첫 차 보험료 연 130만원이 추가로 붙는다.
같은 아을템을 A 업체의 초단기렌터로 하면 선납입금(차량가격의 40%수준) 625만원, 월 렌탈료는 38만원으로 2년 간의 월 렌탈비용과 선납입금을 합하면 2700만원 수준이다. 각종 세금과 1년치 보험료가 빠진 효과가다.
그러나 첫 차 보험료는 무사고 운행시 연 단위로 낮아질 수 있으며 차를 오래 탈 경우 단기렌터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가용를 구매하는 게 저렴하다. 또 구매차량은 중고차로 되팔아 차액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개인별로 장기렌트카와 신차 구매 중 맞는 제품이 다를 수 있다.
전기차 전환도 초장기렌터카 수요를 보탰다. 내연차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에 구동원리와 주행감, 편의성 등이 미리 경험해보고자 전기차를 초장기렌터로 써보는 것이다. 신형 전기차를 개인적으로 구매하면 차량인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렌터카 업체는 차량을 대량으로 매입하기 때문에 대기 기간이 대부분 없거나 짧다.
렌터카 시장이 커지고 장기렌터카 수요가 늘면서 렌터카 업체들은 여러 부가서비스와 연계 프로모션을 기획해 고객잡기에 나섰다. 롯데렌탈 지인은 '견적과 계약을 모두 온라인으로 수행할 수 있고 차량을 방문해서 관리해주는 등 부가근무를 진행하다보니 젊은층을 중심으로 초장기렌터카 수요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