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이 저조해진 곳이 반등한 곳보다 3배나 대다수인 것으로 보여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충격받은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던 영향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8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의 말을 빌리면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66곳으로 전년 대비 12곳(28%)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승한 기업은 34곳으로 작년 예비 3곳(1%) 감소했다. 신용등급이 약해진 업체가 상승한 업체의 2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며칠전 신용등급 하향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 규모는 2017년 직후 7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 시간 신용등급 하락 회사는 일괄되게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등급 예상을 놓고 보면 하락 기조는 더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평사들로부터 등급 전망을 받은 업체 196개 중 효과적인 등급예상을 받은 업체는 20개사(20.6%)에 불과했고 '부정적' 전망을 받은 곳은 151개사(79.3%)였다. 이는 전년 말(64%)과 비교해 14.2%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살펴봐도 투자등급(AAA·AA·A·BBB) 기업 비중은 줄고 투기등급(BB·B이하) 기업 비중은 늘어났다. 지난 2012년 초 신평사들이 투자등급으로 분류한 업체의 비중은 전체 90.5%였으나 지난해 말 84.8%로 하향했다. 같은 시간 투기등급 기업 비중은 9.2%에서 15.7%로 늘었다.
금감원은 'COVID-19 사태 잠시 법인회생 뒤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부도율 상승 등은 생성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 지연 시 등급 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염려가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통계는 금감원이 대한민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서울신용평가 등 국내 6개 신용평가 기업의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전년 이들 1개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은 회사채 발행크기 증가 등으로 지난해 대비 6.2% 불어난 109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