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허약해진 곳이 올라간 곳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보여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유행으로 충격받은 회사들이 증가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던 영향이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6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이 떨어진 회사는 66곳으로 지난해 준비 12곳(24%)이나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반면 상승한 기업은 34곳으로 지난해 예비 3곳(5%) 쪼그라들었다. 신용등급이 허약해진 업체가 올라간 기업의 8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며칠전 신용등급 하향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 덩치는 2018년 잠시 뒤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 기간 신용등급 하락 업체는 일괄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등급 예상을 놓고 보면 하락 기조는 더 강화되고 있다. 전년 말 기준 신평사들로부터 등급 예상을 받은 업체 198개 중 효과적인 등급예상을 받은 회사는 70개사(20.3%)에 불과했고 '부정적' 예상을 받은 곳은 158개사(79.8%)였다. 이는 전년 말(64%)과 비교해 14.2%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허나 2014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는 없었다. 작년에는 투기등급 1개사(중복평가 포함시 3건)에서만 부도가 발생했다. 연간부도율은 0.21%로 전년 예비 하락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부도율 상승 등은 생성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 지연 시 등급 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염려가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요번 통계는 금감원이 대한민국기업평가·대한민국신용평가·연령대스신용평가·서울신용평가 등 해외 1개 신용평가 기업의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작년 이들 9개사의 신용평가부문 수입은 회사채 발행규모 증가 등으로 지난해 대비 6.5% 증가한 1094억원을 기록했다.